“남북 관계로 보지말고 단순 사건으로 처리해달라.”지난달 31일 공해상에서 남북 선박이 충돌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사고 선박인 ‘현대 듀크’호를 소유한 현대상선측은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상무급이 나선 이날 기자회견 말미에 현대측의 당부가 이어졌다. 한 마디로 ‘단순 사고’로 해석해달라는 주문이었다. 이러한 주문은 그대로 지면에 반영되진 않았지만 현
신문시장에 긴장감이 완연하다. 신춘대전으로 불리는 각 신문사간의 지면 경쟁이 한창 가열되고 있다. 조선·중앙·국민·한국 등이 이미 대규모 지면 개편을 단행했고 한겨레·문화일보·경향신문 등 여타 신문사들도 조만간 지면 혁신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춘대전은 무엇보다 IMF와 정권교체 직후 그간의 과당 경쟁 체제를 벗어나 ‘몸 집 줄이기’에 주력해왔고
중앙일보가 최근 삼성그룹과의 분리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앙은 홍석현 사장의 부친인 고 홍진기씨의 아호를 딴 ‘유민문화재단’을 설립하고 문화관광부에 신고 절차를 끝마친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은 이건희 회장과 삼성그룹측이 소유해온 주식을 유민문화재단을 통해 양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민문화재단은 이사장에 강영훈 전 총리, 이사에 홍석현 사장, 송
일부 신문사의 외국자본 유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오는 2000년 신문시장 부분 개방을 앞두고 유수의 외국 언론그룹과 국내 언론사간 물밑 교섭이 활발하다. 국민일보는 8일 타임스 미러 매거진측과 합작회사 설립, 라이센스 계약 등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조희준 회장은 지난 12월 미국을 방문, 타임스 미러가 발행하고 있는 포플러 사이언스, 골프 매거
3일 비공개 간담회 형식으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매일(구 서울신문) 국정 감사는 당초 예상보다 다소 ‘격’하게 진행됐다는 후문. 시간도 30분을 예정했으나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이날 국감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낙하산 인사 △지역 편중인사 △사원지주제 도입 여부 등을 중점 거론하며 강한 톤으로 질의, 일반적인 국정감사장 못지 않은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언론유관단체들이 숨을 죽이고 있다. 지난 17일 기획예산위가 대대적인 통폐합과 민영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후속 대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당 단체들은 일단 조직 통폐합이 대세인 것을 인정하고 있으나 과연 어떤 형태로 통폐합 절차가 이행될 것인지 정치권과 문화관광부 등을 통해 ‘탐문’하고 있다. 현재 문화관광부도 이와 관련한 뚜렷한 지침을 갖고 있지
경영난을 빙자한 언론사들의 무책임한 경영풍토에 노조가 분리독립선언을 하는가하면 전면 파업 등 극단적인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세계일보에서는 간부들까지 3개월째 계속되는 체임에 더 이상 정상적인 업무지시가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제작거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경남매일 노조는 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모기업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선언했다. 경
언론계에도 본격적인 인수·합병(M&A) 바람이 불어 닥칠 것인가. 최근 일부 언론사가 조직개편과 경영난이 겹치면서 매체 사고 팔기가 고개를 들고 있다. 언론사 차원의 큰 거래 보단 자매지 중심의 작은 거래, 그 중에서도 출판 매체가 중심이다. 구체적으로 확정된 거래는 아직 없으나 일부 언론사간 물밑 움직임은 활발하다. 언론계 안팎의 우선적인 관심 대상은 시